"씨티그룹(C), 1분기 '깜짝 실적'..안정적인 자산, 부채 관리 가능"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7 14:47:42

출처=CITI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씨티그룹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안정적인 자산과 부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1분기 씨티그룹의 EPS(주당순이익)은 2.19달러로 컨세서스 1.65달러를 33% 상회했다. 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 대비 이자수익과 수수료이익이 양호한 덕분이란 평가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IB 수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나, TTS(Treasury and Trade Solutions) 호실적 덕분에 전분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은 2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는데, 카드 부문 대손상각비 증가와 일부 미래경기전망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씨티그룹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증권)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자산과 부채 관리가 가능한 점에 주목한다"며 "전체 예금의 62%가 기업고객 예금이나 급여 지급 및 공급망 금융 등 대부분은 운영자금으로 소요돼 실질 예금 이탈률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출 듀레이션은 1.3년, 매도 가능 채권 듀레이션은 2년 이내로 운용되고 있고, 유동성 비율인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118%로 높다. 

 

사업부 구조조정이 아직 진행중이고 리테일 건전성 지표의 경기 민감도가 높은 것이 타사 대비 낮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적은 주주환원액으로 연결되고 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인 현재 수준에서 주가 하단은 지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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