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민 전 장관 집무실·자택 압수수색…비상계엄 단전·단수 의혹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2-18 14:45:55

18일 경찰이 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8일 오전부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 그리고 소방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소방청장과 소방차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계엄 기간 동안 일부 언론사에 대한 전기와 수도 공급 중단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전 장관은 계엄 당시 경향신문, 한겨레, MBC 등 특정 언론사에 대해 물과 전기 공급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이 전 장관은 "계엄 직전 단전·단수 내용이 담긴 종이쪽지를 본 적은 있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자신이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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