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9-27 14:45:4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바이두(9888 HK)의 3분기 실적이 경기 둔화로 낮아진 레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바이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한 350억 위안,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55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사업부인 광고 부문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부문은 생성형 AI 상용화에 따라 2분기에 이어 8% 수준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바이두는 2021년 중국 최초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고 최근 시범 지역을 늘리고 원가가 낮은 차세대 모델을 도입하는 등 기술을 발전시켜고 나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화웨이가 뛰어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형 자동차 업체와 연합을 맺고 본격적으로 레벨 2+ 도심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고 연말에는 테슬라의 FSD가 중국 내에서 판매 허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핵심은 차량을 통해 확보하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와 AI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화웨이와 테슬라의 경쟁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두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두의 주가는 중국 경기 둔화, 생성 AI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다가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움직임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다소 반등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나 AI, 자율주행 등 모멘텀은 제한적인 상태라는 판단이다.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국에서 생성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검색 엔진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역시 최근 화웨이가 자동차 업체와 연합을 맺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바이두의 경쟁 우위를 증명할 필요가 있는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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