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4-06-02 14:42:24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총 36개의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높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재무구조 평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롭게 명단에 포함된 기업으로는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이 있으며, 반면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한 계별기업군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 원 이상인 곳이다.
은행업 감독규정에는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다.
올해 명단에 오른 그룹 중에서는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등이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SK는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랐고 현대차는 2위로 내려가며 서로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4위였던 삼성과 3위였던 롯데도 순위를 맞바꿨다.
쿠팡, 에코프로, 호반건설은 신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차입 증가로 인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됐다.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관리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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