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시장신뢰 위해 다양한 종목 공매도 재개 필요"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2-20 14:41:2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대상 종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별도 결정이 없는 한 3월 31일에 공매도가 재개된다"며 "금감원은 거래소의 준비 상황을 다음 달 중 금융위에 보고해 추가적 공매도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과거 문제가 됐던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99%에 가깝게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3년 11월 6일부터 모든 주식시장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당시 공매도 가능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이었다.

이 원장은 "주식시장의 퇴출 등 평가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비우량 좀비기업들에 대한 공매도 전면 재개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변동성을 줄이고 해외·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관점에서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달 4일 국내 1호 대체거래소 출범과 관련해서는 "고빈도매매가 주식시장 하방 압력이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유동성 확보로 시장 저변을 풍부하게 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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