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뉴욕 메츠행…다재다능함으로 재도약 노린다

메츠, 중견수 공백 메울 가성비 선수 영입…배지환에겐 새 기회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1-07 14:40:36

사진 = 뉴욕 메츠로 이적한 배지환 [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해 온 배지환(26)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된 후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7일(현지시간) 메츠 구단이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으며, 그를 40인 로스터 명단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영입은 중견수 자리에 대한 전력 보강이 절실했던 메츠의 상황과 맞물려 있다. 메츠의 주전 중견수인 타이론 테일러는 2025시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598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배지환이 매물로 나오자 메츠는 즉시 웨이버 클레임을 신청하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배지환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2025년 연봉은 77만 5천 달러(약 11억 2천만원)로 리그 최저 연봉 수준에 해당하여 메츠 구단에 재정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이적은 배지환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는 사례다. 그는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듯했으나,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 13경기에 나서 타율 0.050(20타수 1안타)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피츠버그 구단은 2025시즌 선수단 정비 과정에서 배지환을 웨이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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