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여파에 ELS 발행량 ‘절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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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3-05 14:40:34

 

[알파경제=영상제작.편집팀] 홍콩 항셍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여파로 지난달 ELS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4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ELS 발행 금액은 원화 기준 8851억원으로 전달(1조 6667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전년 동기 2조 2020억원 대비로는 60% 급감한 수준이다.

ELS 발행량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었던 지난 2009년 5월 9387억원 이후 약 15년 만이다.

홍콩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지난 1월 말부터 ELS 판매를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에는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ELS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지난 1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당국 수장들도 은행의 ELS 판매 중지 검토를 시사하자 KB·신한·하나은행도 1월 중 일제히 ELS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의 ELS 판매 중단은 은행 신탁에 ELS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 온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 40조 1000억원 가운데 은행 신탁 판매 비중이 6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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