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12 14:40:24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코디 폰세(31)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폰세는 입단 보너스로 300만 달러를 받으며, 2026년에는 500만 달러,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1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계약에는 3년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KBO 리그에서 MLB로 복귀하는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에 해당한다.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폰세는 2025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80.2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폰세는 KBO 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 리그에서 폰세는 여러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개막 후 선발 등판 최다 연승(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9이닝당 18개)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폰세는 학창 시절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았으며, 한화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토론토는 폰세의 합류로 딜러 시즌, 케빈 고즈먼, 트레이 예새비치, 셰인 비버스, 호세 베리오스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되었다. 폰세의 이번 토론토행은 KBO 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시즌을 발판 삼아 MLB로 복귀하는 사례로, KBO 리그 역수출 신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폰세는 2025 시즌 종료 후 MLB로 복귀하는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의 계약을 체결하며 KBO 리그에서의 경력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음을 증명했다. KBO 리그에서의 뛰어난 성과는 그가 MLB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으며, 이번 계약은 KBO 리그와 MLB 간의 선수 이동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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