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2-08 14:40:59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삼성증권이 HD현대 주가에 대해 실적보다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와 배당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에 대한 투자 포인트 중 하나는 높은 배당 수익률"이라며 "그룹 조선사들의 업황과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조선부문 중간지주인 한국조선해양의 연결 손익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중인 대규모 현금을 배당에 활용하기가 용이해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부문도 전력기기 시황 호조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시작된 상태"라며 "조선과 기계부문의 실적 개선은 HD현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브랜드 로열티와, 판교사옥 임대수수료 수취도 배당 재원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그룹 명칭 변경 원년인 올해는 일시적인 광고비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산업재 그룹의 특성을 감안하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광고비 지출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철회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그룹이 pre-IPO를 진행한 자회사들의 상장에 유연한 입장을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 강화 리스크 완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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