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8-12 14:54:31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 닛산·르노 연합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재생 플라스틱(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제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유럽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연합(EU)의 유럽 위원회는 지난 2023년 신차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25% 이상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하는 규칙안을 공표한 바 있다.
재생 플라스틱 사용에 나서지 않는 자동차는 EU에서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또한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의 규제에 대응하면서 주요 부품의 탈탄소로 이어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재활용에 사용된 플라스틱 중 자동차 부품은 3%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 "재생 플라스틱 도입 효율화 높이기 안간힘"
플라스틱은 범퍼나 내장재 등 자동차 부품에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자동차 해체 후의 분리수거에는 시간이 걸려 재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혼다는 최초의 양산 전기 자동차(EV) '혼다 e'에 약 25개 종류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신차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거점에서의 분리수거 작업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수한 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이나 도레이와 손잡고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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