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주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성이 답"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4-18 14:35:30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18일 오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카뱅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답"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해는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 실적을 거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초심을 갖고 '카카오뱅크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가분양 계획과 관련해 "성장을 통한 영업이익 확대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높이는 게 회사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그로 인해 주주환원 정책을 잘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꾸준한 성장을 통해 이익이 확대된다면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만3800원으로 상장 직후 최고가(9만4400원) 대비 '4분의 1' 토막났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시중은행과 닮아있는 안정적 구조"라며 "은행으로서 갖춰야 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타 은행 대비 2배 높은 3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충당금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4%p 정도만 늘리면 되므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뿐 아니라 담보대출까지 구성된 안정적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신용대출만 취급할 경우 연체율 급등에 따른 어려움이 영업이익과 대손충당금에 반영될 수 있는데, 우리는 담보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타사 대비 무보증대출을 비롯한 포용금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해야 한다. 대안신용평가모델에 대한 검증이 끝난 만큼 보증대출 비중이 올해는 좀 줄어들 거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사회공헌을 해왔던 시중은행 대비 경험이 적다"며 "배당가능한 이익이 난 게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 ESG팀을 새로 꾸린 만큼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 그에 비례해 사회공헌이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해외진출 계획과 관련해 "연내 동남아 시장 진출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스토리, DNA,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제안한 국가들이 여럿 있다. 오랫동안 공들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입지를 다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기술에도 투자할 뜻을 비쳤다. 
윤 대표는 "AI전략조직 구성으로 AI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가겠다. 대규모 언어모델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