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0-18 14:35:1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3기 준감위 정례회의 개최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무관하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위기를 맞은 만큼 경영 일선 복귀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해당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올해 2월 1심에서 19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준감위는 '2023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를 포함한 혁신적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최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제 환경 변화, 노조 출범, 임직원 사기 저하, 인재 확보 난항 등 다방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3기 준감위 임기 내 컨트롤타워 재건 가능성'에 대해 "준감위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위원회와 삼성 내부의 의견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더 중요한 일이 많고, (이 회장이) 그것들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