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0-30 14:35:4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닭육가공 업체 하림은 최근 발견된 자사 출하 생닭에서 발견된 다수의 딱정벌레 유충이 사람에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해 문제와 상관없이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복지 닭사육 농가에 대한 교육과 제품화된 생닭 출하 시 자사 검수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림 측은 30일 알파경제에 “닭들이 출하되기 도계 과정에 위 속 사료 등을 비우는 4시간 절식 과정을 거친다”면서 “최근 발견된 딱정벌레 유충 닭은 절식 과정 중 딱정벌레 유충을 삼켰던 같고, 도계 과정에서 발견해 제거하지 못하고 출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구입한 하림의 ‘동물복지 통닭’ 제품에서 수십마리의 벌레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림은 “딱정벌레 유충은 그냥 먹을 정도로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되는 인체에 무해한 생물”이라면서 “유무해를 떠나 동물복지 닭 사육 농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복지는 동물이 배고픔이나 질병 따위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한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정책이나 시설을 의미한다.
아울러 식용으로 소비되는 소나 돼지 따위의 가축이 열악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고 최대한 청결한 곳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권리를 포함한다.
하림은 또 “이번에 발견된 딱정벌레 유충은 도계 과정에서 닭의 목 안쪽 소낭에 있던 것이 제거가 잘 안된 만큼 생산 설비 부분도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생닭 제품을 최초 발견한 제보자는 문제가 된 제품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에 민원을 접수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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