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3-12 17:13:1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 KT,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최근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검찰 특수통 출신인 김후곤 로백스 대표 변호사를 내정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준법경영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변호사는 과거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한 경력과 더불어 다양한 중요 포지션에서 활동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KT는 김 변호사의 리더십 하에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윤리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3기 가동...지배구조 개편 나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3기가 가동되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연내 등기이사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이찬희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3기 준감위 첫 회의에서 인권 경영을 중점 과제로 언급하면서 노조 및 노사관계에서 인권중심의 경영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인권 중심 경영 강화와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 윤리경영 감시 강화
카카오는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윤리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내부 제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 준신위는 최근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카카오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컨트롤타워 강화 ▲준법시스템 강화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을 제안했다.
카카오의 이런 움직임은 기업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카카오 준신위는 6개 협약사에 이 같은 권고문을 제시했고, 의제에 따른 개선방안을 수립해 준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며 "카카오가 가져오는 개선방안을 기다리는 중이고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이에 따른 방안을 잘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T, 삼성,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은, 국내 기업 환경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제도 마련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ESG경영이나 협력사와의 관계 등이 중요해지다보니 준법경영을 견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위기"라면서 "준법경영의 강화는 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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