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미반도체, 中 기업에 TC본더 납품…SK하이닉스 벤더 다변화 맞대응

“기술 유출 및 미 제재와의 불협화음 우려 제기”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6-23 15:09: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미반도체가 자사의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중국 반도체 기업에 납품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적인 TC본더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 것에 대한 한미반도체의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해외 기술 유출 우려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제재와의 상충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 언론매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중국 반도체 기업에 복수의 TC본더를 납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아직 장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추가 발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TC본더는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HBM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연합뉴스)

한미반도체의 이런 행보는 SK하이닉스의 벤더 다변화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한화세미텍으로부터 TC본더 2대를 납품받은 이후, 올해 들어 한미반도체보다 더 많은 장비를 한화세미텍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지난 4월 SK하이닉스에 파견했던 엔지니어들을 철수시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 측은 TC본더 납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고객사 관련 정보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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