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1-02 14:37:2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AMD)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AMD의 3분기 매출액은 58억달러, 영업이익 12.8억달러로 각각 컨센서스 57억달러와 12.7억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1%로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클라이언트(Client)와 데이터센터(Datacenter) 쪽은 좋았지만, 게이밍(Gaming)과 임베디드(Embedded)는 좋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동기와 동일했지만 전분기대비는 21% 늘었다"며 "경쟁사인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분기대비, 전년대비 10%씩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고 설명했다.
AMD는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OEM 고객향으로도 매출이 늘었다고 언급했는데, 서버 시장 내 CPU 점유율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AMD는 데이터센터의 GPU 매출은 올해 4분기에 4억달러를 기록하고 매 분기 증가해 내년에는 연간 20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4분기 출시 예정인 AI용 GPU인 MI300은 HBM을 8개 탑재한다. HBM이 5개인 엔비디아 H100 대비 유리한 부분이라는 평가다.
채민숙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차세대 제품인 B100부터 HBM 개수가 8개로 늘어나는데, AMD의 MI300이 출시 시기가 반년 이상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I용 GPU 시장에서 아직 엔비디아와 격차가 크지만 AMD의 특징인 전 력효율, HBM 용량 등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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