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가시밭길 걷는 LG,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 ‘IRA’ 백지화 공언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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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9-02 14:30:5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LG가 트럼프(78·Trump) 공화당 후보자 때문에 속앓이 중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IRA는 무력화하고,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다시 말해 전기차의 정부 지원을 끊겠다는 뜻입니다. 기존 완성차 근로자의 환심을 사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 中 이차전지 세계 최고 경쟁력…미국 제조업 위기감 고조

2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중국은 일찌감치 내연기관차는 국가에 전략적으로 약점을 일으킨다고 판단했습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내연기관차에 필요한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중동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결론냈다"면서 "대안은 전기차였고, 중국은 전기차의 개발과 판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현재 2차전지 모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전기차 시장의 문호를 중국에 개방하면 자국의 돈으로 중국의 국가 경쟁력은 키우고 자국의 산업을 죽이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30% 정도 적습니다. 이는 결국 일자리 감소로 귀결됩니다.

승패의 핵심 지역인 러스트벨트(rust belt·제조업 쇠락 지역)입니다. 러스트벨트는 근로자가 핵심 유권자입니다. 근로자의 지지를 받으면 러스트벨트에서 승리하고 이는 대선 승리로 끝납니다.

이런 관점에서 트럼프 후보자는 바이든(82) 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 IRA를 승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트럼프 정책 현실화될 경우 2차전지 업종 치명타

문제는 트럼프의 정책이 현실화하면 2차 전지 업종에는 사형 선고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LG화학의 지분 33%를 갖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주가와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이 쥐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가 아니었으면 올 1,2분기 모두 적자였습니다. 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316억원 적자, 2분기 2525억원 적자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주가는 당연히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은 LG는 -4.46%, LG화학은 -43.60%, LG에너지솔루션은 -25.67%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조호진 대표는 "LG는 LG화학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해서라도 주가를 부양하고 싶은 속내를 비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구광모(44) LG그룹 회장의 고심은 깊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라고 부연했습니다.

LG의 목표주가로 DS투자증권은 9만7000원을, 교보증권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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