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익 9조 넘어…손보사 웃고 생보사 울었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9-02 14:28:11

보험하 주요 손익 현황. (사진=금감원)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 실적에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536억원) 늘었다.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6277억원)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9.4%(3741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와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으로 16.6%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보험손익이 5.4%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24.2% 악화됐다.

수입보험료 측면에서는 손해보험사가 61조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생명보험사는 54조4738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손해보험에서는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8.7%), 퇴직연금(3.9%)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보험(-1.2%)은 감소했다.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13.2%)과 저축성보험(0.7%)은 증가했다. 변액보험(-2.2%)과 퇴직연금(-16.2%)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업권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손해보험사가 3.33%로 상승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0.81%로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손해보험사는 18.60%로 상승했지만, 생명보험사는 7.43%로 하락했다.

보험업권의 총부채(31조5000억원 증가)가 총자산(16조2000억원 증가)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은 줄었다.

보험업계 전체의 자기자본은 6월 말 현재 151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9.2%(15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영업, 투자, 재무활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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