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기본으로 돌아가 재도약 기틀 다질 것"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19 14:28:26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에게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5년은 주요국 정책을 둘러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작년 한 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 IT 기술 급변으로 경영 여건이 무척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강화 등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는 노력의 결과로 2024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사상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2024년 1월 발표한 새로운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2024년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10조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1차로 3개월간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지난 2월에 완료했으며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부회장은 "2022년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이래 지속가능경영 이행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제56기 재무상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김준성·허은녕·유명희·이혁재 선임의 건 △사내이사 전영현·노태문·송재혁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 신제윤·유명희 선임의 건 등이다.

안건 표결 이후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이 각 부문의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가졌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AI와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장에 스마트싱스와 최신 AI 제품 기반의 AI 홈,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한 갤럭시 AI,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하만의 AI기반 전장 솔루션과 오디오 기기,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AI 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을 전시했다.

또한 주주들이 현장에서 갤럭시 탭을 활용해 응원 메시지를 입력하면 대형 LED 디스플레이 '메시지 월'에 소개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며, 예년처럼 주주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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