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장관 대행 "3차 추경 편성 계획 없어…부동산 세제 개편 신중"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20 14:27:58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1차관)이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추가 추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현재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전날 전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1인당 15만~50만원)과 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자 채무 탕감 방안 등을 포함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 직무대행은 추경 효과와 관련해 "계량 모델로 추계하면 향후 1년간 국내총생산(GDP)을 0.2%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가 아닌 연중 시행이므로 0.1% 정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 재정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경기가 부진한 시기에는 재정 확장이 물가를 자극하는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승률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크게 숫자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서울 중심의 집값 급등세에 대해서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매우 엄중하다"며 "관계 부처 및 전문가들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정책 효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관련해서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관련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이는 계속 진행되는 일련의 상황으로 연속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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