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소프트뱅크, 日오사카에 배터리공장 설립…韓 코스모스랩·델타엑스와 맞손

한국 코스모스랩·델타엑스와 협력…연간 1GWh 규모 생산
AI 데이터 센터부터 가정용까지… 2030년 매출 1천억엔 목표
'AI 기업'으로의 대전환…손정의 회장의 AI 야망 구체화

Ellie Kim 인턴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5-11 14:33: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오사카 사카이 공장에서 배터리 셀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진=코스모스랩)


◇ 한국 코스모스랩·델타엑스와 협력…연간 1GWh 규모 생산

소프트뱅크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회기 연도에 맞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한국의 코스모스랩(Cosmos Lab) 및 델타엑스(Delta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연간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는 블룸버그NEF 데이터 기준 일본 내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향후 수요에 따라 생산 용량은 수 GWh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협력에서 코스모스랩은 아연-할로겐 기술을 활용해 화재 위험이 낮은 안전한 배터리 셀 개발을 지원하며, 델타엑스는 고에너지 밀도 설계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AI 데이터 센터부터 가정용까지… 2030년 매출 1천억엔 목표

생산된 배터리는 우선 소프트뱅크가 자체 개발 중인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전력망(그리드) 애플리케이션, 공장 등 산업용은 물론 주거용 시장까지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며,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두 개의 벤처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하나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 및 하드웨어 제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AX 팩토리이고, 다른 하나는 차세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관련 제품의 제조 허브 역할을 하는 GX 팩토리이다.

소프트뱅크는 신규 배터리 사업을 통해 2030 회계연도까지 연간 1000억 엔(약 9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AI 기업'으로의 대전환…손정의 회장의 AI 야망 구체화

이번 배터리 사업 진출은 소프트뱅크를 단순한 통신사에서 'AI 인프라 제공 기업(AI Enabler)'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미야카와 준이치 CEO의 장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배터리 사업 외에도 물류 로봇 등 AI 기기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국적인 모바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이번 행보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더 큰 역할을 차지하려는 설립자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의 야심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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