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럽·중동 '파생상품 협력 강화' 위해 출국

“야간시장 대비 글로벌 전략 모색”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2-17 14:26:5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정은보 이사장이 17일부터 21일까지 유럽과 중동 지역의 주요 거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국거래소 측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6월 국내 파생상품 야간시장 도입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유럽 최대 거래소 그룹 중 하나인 독일거래소그룹(DB Group)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토마스 북 상임이사와 로버트 부이 EUREX 거래소 CEO를 만나 KRX-EUREX 연계 거래 사업 계약 완료 이행과 후속 협력사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KRX-EUREX 연계 거래는 코스피200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한국 야간시간 중 Eurex 시장에 상장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과 함께 종료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거래소(BIST)를 방문해 파생시장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BIST는 2013년 증권거래소, 파생거래소, 금거래소를 통합해 출범한 튀르키예 유일의 종합거래소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풍부한 유동성의 파생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BIST와의 협력은 시장구조 측면에서 유사성이 높아 양 거래소 간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 기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무역전쟁 등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거래소 간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