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5-18 13:50:2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을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전 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은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당시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을 상대로 우리은행이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한 경위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던 우리은행은 2015년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우리은행은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2014년과 2015년 대장동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대출 청탁을 전달한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의 자택과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 후 지난 16일 이 전 행장을 비롯해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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