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15 14:33:2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 통신업체 1위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1위를 코앞에 뒀다.
양회 이후 중국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통신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컬 3대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45%, 73%, 35% 상승했다.
특히 통신 대장주 차이나모바일 시가총액은 2조위안(약 380조원)을 넘어서면서 본토 시가총액 1위인 귀주모태주와의 차이가 불과 6%로 좁혀졌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대로면 곧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며 "중국 통신주 강세를 촉발한 트리거는 ‘디지털 차이나’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디지털 차이나 건설 전면 배치 계획'을 발표, 2035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강국 건설을 목표로 농업부터 제조업, 금융, 교육, 의료, 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
쳐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최원석 연구원은 "통신주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연내 지속될 디지털 경제 정책 모멘텀, 전통업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가치 재평가, 배당 인상, 글로벌 피어대비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이 근거"라고 꼽았다.
지난 12일, 차이나모바일은 공시를 통해 올해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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