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2-23 14:25:52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갈등 속에 각종 조사와 압박을 받아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오는 25일 오전 11시 공사 청사 동관 대강당에서 이 사장의 이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19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 사장의 당초 임기 만료일은 오는 6월 18일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장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사퇴한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인천 정가에서는 이 사장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인 3월 5일까지 사퇴해야 출마 자격을 얻는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인천 서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해왔다.
이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갈등의 도화선은 지난해 12월 TV로 생중계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공항 보안 검색을 통과하는 이른바 '책갈피 달러' 반출 문제를 두고 이 사장에게 업무 파악이 미진하다며 공개 질타를 가했다.
이 사장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과 국토부가 인천공항 인사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고, "차라리 나를 해임하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인천공항의 주차 서비스 개편을 문제 삼아 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또 이 사장이 인사권을 남용해 일부 부서장의 직위를 박탈했다는 고소가 제기돼 경찰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관련 절차에 따라 사의 수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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