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1-14 14:24:14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예선에서 승리를 확신한 선수가 규칙 오인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스포츠계의 오랜 속설인 '설레발은 필패'가 현실로 나타난 순간이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니세시 바사바레디(미국)와 제바스티안 오프너(오스트리아)의 경기는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세트 게임스코어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오프너는 7-1로 크게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7번째 포인트를 획득한 오프너는 경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하고 두 팔을 들어 세리머니를 하며 네트로 향했다.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누기 위한 행동이었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타이브레이크는 7점에 먼저 도달하는 선수가 승리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 특별한 규칙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호주오픈의 경우,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는 10점을 먼저 획득해야 승리하는 룰이 적용된다. 오프너는 이 규칙을 혼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심의 제지를 받고 경기를 재개한 오프너는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1-10 상황에서 연달아 3점을 내주며 바사바레디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 패배로 바사바레디는 본선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되었다. 반면, 2024년 단식 세계 랭킹 37위까지 올랐던 오프너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이번 패배로 오프너는 예선 2회전 탈락 상금 5만 7천 호주 달러 대신 예선 3회전 탈락 상금 8만 3천 500 호주 달러를 받게 되어, 최소 2만 6천 500 호주 달러(약 2천 600만원)의 상금 차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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