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맥주 별로라더니...하이네켄 지분 1조원대 매입

박정원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3-02-23 14:24:57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하이네켄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맥주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2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7일 하이네켄의 지주사인 하이네켄 홀딩의 주식 1천83만 주를 사들였다.

개인 자격으로 665만 주를 매입했고, 전부인 멀린다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418만 주를 샀다.

지분율은 총 3.8%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매입 금액은 약 9억200만 달러(1조1천753억 원)에 달한다.

게이츠는 지난 2018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야구장 같은 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며 맥주를 즐기시는 이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라고 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기업인 하이네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회사다.

게이츠는 멕시코 재벌그룹 펨사(Femsa)가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펨사가 하이네켄 홀딩 주식 1천8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게이츠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이츠 재단 또한 지분 매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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