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1-25 14:28:18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지원을 위해 자칫 특수가스 사업을 고가 인수할 경우 배임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 효성티앤시 주가 월초 30만8500원→21만3500원으로 30.8% 급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30만8500원에서 21만3500원으로 30.8% 급락했다.
이는 중국 내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업황 악화와 더불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검토 소식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지난 22일 공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으나,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20.63% 하락했다.
주주들은 효성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효성티앤씨가 재무적 리스크를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돈이 없는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사는데, 높은 가격을 통해 인수에 나서지 않을지 우려하면서 주주가치 훼손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칫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지원을 위해 고가 인수할 경우 배임죄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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