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28일 은행권부터 업권별 간담회 시작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8-25 14:24:25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금융업계와의 본격적인 소통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전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신임 원장의 첫 메시지가 향후 금융감독 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28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어 9월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9월 둘째주에는 빅테크와 여신전문금융업계와의 간담회도 계획돼 있어 주요 금융업권을 망라한 대화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간담회는 신임 원장 취임 후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됐지만, 금감원과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의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자리로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역할 확대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 이 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모험자본 공급 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실태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이번 간담회에서도 소비자 보호와 생산적 금융 역할 강화 당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 이복현 원장이 취임 직후 첫 은행장 간담회에서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했던 것과 달리, 이 원장은 형식주의 타파와 양방향 소통을 강조해왔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 보험업권에 사회공헌 역할 강화, 저축은행업권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증권업권에 모험자본 투자 확대 등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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