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해외 법인 실적 공시 오류...순손익 부호 뒤바뀌어

순이익·순손실 부호 표기 착오, 정정 여부 판단 중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2-19 14:42:53

(사진= 호텔롯데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호텔롯데가 공시한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중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호가 잘못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오류는 호텔롯데가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호텔홀딩스USA와 롯데면세점싱가포르 등 11개 해외 법인의 당기순이익 및 순손실 수치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순손실 앞의 마이너스(-) 부호가 누락되거나, 반대로 순이익이 순손실로 표기되는 등 실무 차원의 단순 기재 오류가 최소 6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롯데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내부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회계적인 부정이나 시스템상의 문제가 아닌 실무자의 단순 기재 오류로 확인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타 사항 중 해외 법인 출자 현황에서 부호 표기가 잘못된 채 공시된 부분이 있었고, 확인 결과 단순한 실무자의 기재 오류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텔롯데는 이번 사안이 정정 공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미 인지는 했지만 정정 공시에 해당하는 사안인지에 대한 판단을 먼저 받아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 측에 확인을 거쳐 정정 공시 대상이라면 절차에 따라 수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법인 출자 현황에 관한 사항으로, 재무제표 본문과는 구분해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호텔롯데는 비상장사지만 자본시장법상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법인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 기재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이 경위 파악과 중요성 판단을 거쳐 조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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