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6394억원…전년비 46.6%↓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7-25 14:24:5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352억 원을 기록하며 2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다고 25일 발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줄었으며,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HS), 전장(VS), 냉난방공조(ES) 사업이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는 TV 판매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H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944억 원, 영업이익 4399억 원을 기록했다. 가전 수요 감소와 관세 부담에도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볼륨존 공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494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52.4% 증가했다. 유럽 지역 중심의 고객사 차량 판매 증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442억 원, 영업이익 250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수요 증가와 상업용 및 산업용 분야 신규 사업기회 발굴이 성장을 견인했다.

MS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며,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TV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대응을 위한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가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LG전자는 B2B, Non-HW, D2C 등 질적 성장 영역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전장과 냉난방공조, 부품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B2B 매출액은 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가전구독 사업 매출액도 18% 늘어 63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HS사업본부는 구독 사업 강화와 D2C 사업 확대로 성장을 이어가고,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원가경쟁력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MS사업본부는 운영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인도 등 글로벌사우스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며, webOS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VS사업본부는 고객사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효율적 운영 기조를 지속하며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S사업본부는 고효율 제품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AIDC 등에서 액체냉각 솔루션 사업 역량을 구축해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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