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6-14 15:24:2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오는 7월 1일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두고 기업형슈퍼마켓(SSM)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이는 2011년 이마트가 인수한 이후 13년 만에 첫 인력 조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기본 퇴직금 외에도 근속 25년 이상 직원은 최대 44개월 치 기본급을, 근속 15~24년 차 직원은 최대 33개월 치 기본급을 특별퇴직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전직 지원금 2800만원과 퇴직 후 10년간 5∼7%의 이마트에브리데이 쇼핑 할인 혜택(700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가능하며 내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직원은 합병 전인 6월 30일 자로 퇴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에브리데이 직원 수는 총 3243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5.9년 평균 급여액은 3500만원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번 희망퇴직은 7월 이마트와 합병을 앞둔 변화의 시기에 15년 이상 근속한 매니저이상 직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원한 직원들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합병 법인 출범 전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지는 후속 인력 조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회사가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계층을 단순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 후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조직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해태유통과 킴스클럽마트를 거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영점 230개와 가맹점 23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1조4074억원 ▲영업이익은 약 18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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