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23 14:23:16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건설사 부실 확산으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제조합의 지난해 대위변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올해 들어 수도권 중견 건설사들까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조합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건설공제조합은 회원사인 종합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보증을 제공하며, 건설사 부도로 인해 협력사나 하도급업체가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이를 대신 변제하고 추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11곳으로, 건설업계의 부실이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올해는 수도권 중견 건설사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공제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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