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주잔고 급증에 매출 성장 기대감↑

"지난해 IVI 수주잔고 급증에 2024~2025년 매출 성장 기대"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2-21 14:22:56

LG전자 전장사업 (사진 = LG전자)

 

[알파경제=김상진 기자]LG전자의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주잔고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VS(전장) 본부의 사업가치를 2025년 6조5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경쟁사들의 2025년 평균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인 5.0 배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2025년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IVI 부문의 CID(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고, 이에 대한 가시성은 지난해 수주 급증을 통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LG전자 VS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전기차 부품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도 "VS 본부 매출의 70%, 수주잔고의 65%를 차지하는 IVI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이 부분에서 숨겨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주잔고는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수주잔고 80조 원을 부문별 비중으로 보면 IVI 65%, ePT(전기파워트레인) 20%, ZKW 15% 등으로, 각각 52조 원, 16조 원, 12조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 연구원은 "시장의 인식과 달리, ePT보다 IVI의 수주잔고 성장률이 높다는 점이 의외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통상 VS 본부는 수주를 인식하고 2~3년 뒤부터 매출이 인식된다"며 "양산에 앞서 프로젝트에 대한 단계별 연구개발, 고객사 승인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대량 양산에 돌입하면 해당 차량이 차기 모델로 풀 체인지될 때까지 5~6년 간 매출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수주잔고의 급격한 증가는 2024~2025년 이후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고, 이에 대한 가치 재평가기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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