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계획 B학점...개선할 점 수두룩"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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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12-19 14:22:26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두산밥캣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주주 환원 정책의 개선을 포함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두산밥캣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10월 말 이후 이사회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밸류업 계획 관련 논의가 이루어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산밥캣은 자본비용을 약 12%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본 효율성 지표인 주식 스프레드가 올해 +4~5%에서 내년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낮아진 주가 밸류에이션이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장 초기인 2016~2017년 13~20배 수준에서 최근 2023~2024년에는 5~7배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순이익의 40%를 기준으로 하는 '주주환원율 개념'(2025~2027년) 도입, 최소 배당금 1,600원(4% 배당수익률), 연말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 약 23%였던 배당 성향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40%의 주주환원율이 국내 제조업종 대비 높다고 강조했지만, 글로벌 동종 업종에서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럼 측은 세 가지 주요 개선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CEO 및 임원의 평가보상 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M&A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미국 상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셋째, 독립적 인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하며, 집중투표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번 계획이 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B학점을 부여했습니다.

두산밥캣의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주주 환원 정책의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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