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6-04 14:21:34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5년간의 새 정부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취임선서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360여명이 참석했다. 조기대선으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하공연과 군악대 행진 등은 생략하고 취임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이 대통령은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12·3 계엄사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며 국민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 5대 방향으로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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