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6만8000호…9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

임유진

lyjin0305@alphabiz.co.kr | 2023-01-31 14:21:31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부동산 침체기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6만8000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은 두 달 새 2만1000호 가량 증가해 지난 2013년 8월(6만8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전월 대비 17.4%(1만80호) 늘어났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1035호로 전월 대비 6.4%(662호) 증가했고, 지방 미분양은 5만7072호로 19.8%(9418호) 늘었다.

12월 미분양 증가분의 93.4%는 지방이 점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7092호로 전월 대비 18.1%, 85㎡ 이하는 6만1015호로 전월 대비 17.3% 각각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518호로 전월 대비 5.7%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인 6만2000호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매매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 대비 4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주택 매매량은 2020년 127만9000호, 2021년 101만5000호 수준이었다.

수도권은 20만1714건으로 전년 대비 57.9% 감소했고,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42.7%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5만6007호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64.8%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만8581건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21만209건)은 39.2% 감소했다.

다만, 네 달 동안 1000건을 밑돌았던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000건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1월 761건에 그치며 지난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는데, 12월 100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5384건으로, 전년 대비 69.1% 줄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