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케이스톤 풋옵션 소송에 반소 제기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의무보유 미이행 지적... 풋옵션 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2-23 14:40:49

LS타워 전경 (사진= LS전선)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LS전선은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제기한 LS이브이코리아 풋옵션 이행 소송과 관련해, 투자 계약상 권리·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반소를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반소는 LSEVK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상장 무산에 대한 LS전선의 책임 부존재 및 그에 따른 풋옵션 채무 부존재의 확인을 구하는 소송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사업에 투자를 해 왔으며 LSEVK의 지분 16%를 보유해 왔다. 투자 계약에는 상장 추진 협조 의무, 상장 무산 시 제한적으로 행사 가능한 풋옵션 및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공동매각권에 대응하는 LS전선의 우선매수협의권이 포함되어 있다.

LSEVK는 2024년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진행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의무보유확약을 이행하지 않아 신청이 반려되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지난 10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전선을 상대로 투자원금 400억 원에 연복리 15%를 적용한 약 759억 원 규모의 풋옵션 이행 소송을 제기했으나 LS전선은 풋옵션 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이번 법적 대응을 통해 상장 무산의 책임이 명확하게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예상 공모가가 적격상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수요 예측 결과라도 확인해보자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상장을 추진했기 때문에 LS전선의 고의나 중과실은 없었다""며 "상장 무산의 책임은 의무보유 확약을 이행하지 않은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LS전선은 12월 초 IRR 4%를 적용한 489억 원 규모의 우선매수협의권을 행사했고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승낙함에 따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LSEVK 지분에 관한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되었으므로 해당 지분에 대한 풋옵션 지급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미 양사 합의로 우선매수권에 따른 매매계약이 성립됐음에도 다시 풋옵션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은 계약 구조와 맞지 않는다”며 “상장 무산의 책임이 투자자 측에 있음에도 법적 근거 없는 과도한 수익을 요구하는 행위는 기업가치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부담을 주는 만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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