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02 14:26:5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본사를 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에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두 회사는 헌재에서 100~2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임직원 안전과 교통 혼잡 우려를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4일 헌재에서 예정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본사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 및 안전 우려로 인해 본사 임직원들은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사옥 뒷편 별관을 사옥으로 사용하는 현대엔지니어링도 당일 하루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사옥 방호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필수 인원만 출근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사옥에서 일부 직원이 근무하는 HD현대도 당일 재택근무를 하거나 판교 사옥으로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선고일에는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경찰은 탄핵 선고 기일을 앞두고 헌재 앞 200m 이내 도로를 통제해 진공상태로 만들고 있으며, 현재 헌재 앞 북촌로 재동초등학교~안국역, 율곡로 안국동사거리~안국역은 양방향 통제 중이다.
집회 인원이 늘어날 경우 사직로와 삼일대로, 종로 등으로 교통통제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선고 당일 첫차부터 막차까지 안국역을 무정차 폐쇄할 예정이다. 충돌 상황에 대비해 헌재 인근 주유소나 공사장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장도 운영을 자제하기로 했다.
안국역 부근에 본사가 있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선고일이 정해지기 전부터 4일을 전 직원 공동연차일로 지정해 당일 회사 문을 닫는다.
종로나 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을 둔 다른 기업들은 아직 재택근무 전환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구 서소문빌딩 근무자의 재택 여부를 검토 중이며, GS건설도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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