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사태’ 내홍…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73% 급감

"올해 2분기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 대거 출격"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5-02 14:25:3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하이브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실적부진까지 이어져 하이브는 더욱 뼈 아플 수밖에 없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해 무려 73% 급감했다.

하이브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서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한다.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고, 5월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한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친다.

하이브는 “기존 아티스트 컴백과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8개 아티스트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박지원 CEO는 최근 불거진 ‘어도어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어도어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더 잘 운영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을 개척하면서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면서 “감사 과정을 통해 경영권 찬탈 기도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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