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29 14:28:1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건설장비 2위업체인 고마츠(6301 JP)가 누적된 판가인상 효과로 절대적인 영업이익 수준이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마츠는 1921년 설립된 일본기업으로 건설 장비 및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2위의 업체로 2022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건설, 광업 및 유틸리티 장비 92.3%, 소매금융 2.4%, 산업기계 및 기타 5.3%으로 구성된다. 주택과 비주택을 포괄하는 건설투자 규모에 의해 수요가 결정되는 구조다.
제품 라인업은 트랙터, 불도저, 지게차 위주에서 휠로더, 굴착기, 덤프트럭 등 대부분의 건설 장비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지난해 고마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 늘어난 3.5조엔, 영업이익은 54.8% 늘어난 0.5조엔을 기록했다.
엔화가 큰 폭으로 절하되며 영업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 광업 및 유틸리티 장비 부문 판가 인상 효과와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반영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리쇼어링 효과 및 인프라 투자 확대와 아시아 광산 채굴 수요 증가가 중국과 CIS 지역의 역성장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는데 인플레이션에 의한 제조원가 및 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마츠는 부정적인 환율 효과와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6% 감소한 3.4조엔으로 제시했다. 과도하게 절하되었던 엔화가 회귀하는 가운데 시클리컬 산업 특성상 그간 좋았던 시황이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재선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누적된 판가인상 효과로 인해 절대적인 영업이익 수준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증가했던 제조원가가 감소하는 것도 이익 단에 긍정적인 요인 중에 하나로 향후 주택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방향성과 속도에 의해 가이던스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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