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조8000억 유상증자 금감원 '제동'에 결국 연기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5-12 14:56:04

한화솔루션. (사진=한화솔루션)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던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이 금융감독원의 잇단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정정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관련 전체 일정을 미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됐던 신주배정기준일(14일)을 비롯해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 납입, 신주 상장 등 모든 일정이 백지화됐다. 다만 3만2400원의 예정 발행가는 유지됐다.

이번 일정 차질은 금감원의 거듭된 정정 요구에서 비롯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9일에 이어 같은 달 30일에도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증권신고서에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때는 계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부원장은 정정 요구 사유에 대해 "한화솔루션이 안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인지, 유상증자 외에 달리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지, 회사가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5600만주로, 금액은 약 1조8144억원에 달한다. 조달 자금 중 약 9077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약 9067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물량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2조3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1차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지난달 17일 증자 규모를 1조8144억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공매도 거래 제한 종료일 역시 기존 6월 17일에서 7월 16일로 연기됐다.

한화솔루션 측은 "유상증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증자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며 "추후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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