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O), 인텔(INTC.O)과 AMD에 도전하는 슈퍼컴퓨터용 자체 CPU 업그레이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5-23 14:17:1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엔비디아가 자체 CPU를 슈퍼컴퓨터에 탑재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더욱 높였다.

엔비디아는 독일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영국 연구원과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협력, 엔비디아 GPU 없이 그레이스 CPU 칩만으로 ‘아이삼바드3’라는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협력해 기후 과학과 약물 발견 연구에 해당 컴퓨터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톰슨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아이삼바드3 적용된 그레이스는 인텔 코퍼레이션(이하 인텔)이나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이하 AMD)와 경쟁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수천 개의 GPU로 오픈AI의 챗GPT를 만들었을 정도로,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공지능 작업 속도 향상에 활용하는 등 자타공인 세계 1위 업체이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지배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 그룹 소유의 암(ARM)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레이스라는 자체 생산 CPU 칩을 출하하면서 인텔과 AMD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총괄 관리자 겸 부사장인 이안 벅은 언론에 “흥미로운 것은 아이삼바드3는 270kW의 전력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전 시스템인 아이삼바드2 보다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6배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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