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19 14:23:0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시가총액 1위 가전업체 메이디(000333 CH)가 정부의 소비 촉진책과 부동산 부양책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68년 설립된 메이디는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메이디의 주요 제품인 에어컨은 시장 점유율은 34%로 1위, 세탁기와 냉장고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전 사업 외에도 산업 자동화, 스마트 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 공업용 로봇, 클라우드 등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종합 테크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이디의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는 중국 소비 촉진책과 부동산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에서는 농촌 지역의 친환경 스마트 가전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했고, 최근 발표되는 지방정부의 소비 촉진책에서도 가전 부문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따른 가전 업종 센티먼트 개선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송예지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 가전 소비 수요 개선도 동반되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중국 가전 수요 회복세는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메이디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전년비 8% 감소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2분기와 하반기에는 평균 10% 초반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메이디의 스마트 가전 사업부 매출은 2022년 전년 비 1%대 역성장 이후 올해 1분기 낮은 한 자리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신사업부 실적은 견조했다.
송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산업 자동화와 저탄소화, 국산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메이디의 B2B 사업 성장세도 견조할 것"이라며 하반기 정책과 신사업 모멘텀을 기대했다.
이어 "올해 중국 B2C 가전 산업의 점진적 회복세와 B2B 신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정책과 B2B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는 예상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2배에서 거래 중으로 과거 3년 평균치인 18배 대비 저평가된 상태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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