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에바 "향후 5년 세계 경제, 30년 만의 최약세 성장"

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4-07 14:16:00

크리스티아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국제통화기감(IMF)이 향후 5년간의 세계 경제 성장이 30년 만에 가장 약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날 워싱턴 메리디안국제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세계 경제는 향후 5년 동안 약 3%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전망치이고, 지난 20년 동안의 (5년간) 평균 성장률 3.8%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예측한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3% 미만의 성장은 국제통화기금이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인 2.9%에 부합한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3.4%의 성장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빈곤과 기아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코로나19 위기로 시작된 위험스러운 추세"라며 "이같은 저성장은 저소득 국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최근 발생한 미국과 유럽의 연이은 파산과 고금리, 지정학적 분열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력한 성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험하고 안개가 가득하다"며 "우리를 함께 묶어주던 끈은 몇년 전보다도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의 고금리가 세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현재 방향을 고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물가 안정이나 금융 안정 없이 견고한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당명한 세계 경제의 과제를 논의하는 정기 춘계회의를 연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