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올해 작품 방영 편수 하향..목표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8-23 14:21:32

(출처=스튜디오드래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올해 작품 방연 편수가 약 30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024년 작품 방영 편수 예상을 약 30편 하향하여 영업이익 추정치를 6%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5%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로 CEO를 교체하며 변화를 시사했다. 드라마 산업은 전방 산업 (OTT/TV)의 투자 감소로 성장이 둔화되고, 배우 출연료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를 타개하고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는데, 국내 1위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향후 전략이 국내 콘텐츠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액에서 캡티브 비중은 2019년 43%에서 2024년 반기 기준 23.9%로 감소했다. 캡티브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나 현재로선 논캡티브 성장세가 더뎌 전체 매출에 부정적이란 평가다.

 

최용현 연구원은 "향후 논캡티브 성장 확보를 위해 넷플릭스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신규 채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내 콘텐츠 점유율이 3%인 반면, 넷플릭스의 연간 투자 금액 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만큼 재계약 조건을 반드시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하는 점은 제작비 통제와 수익성 중심 선별적 작품 제작"이라며 "드라마 제작사는 OTT의 등장으로 오히려 비용 통제 어려움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OTT에서 작품이 흥행하게 되면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출연료가 급증해, 제작 흥행이 오히려 향후 제작사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인 배우와 여러 작품으로 계약하는 형태로 비용 통제를 고려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전반적으로 드라마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제작사는 유리한협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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