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상호 관세 유예기간 임박, 바벨 전략 추천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7-03 07:00:4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정한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90일의 유예기간 동안 무역 합의가 된 주요국은 영국 뿐이라는 점이다.

영국과 같이 우선 협상국으로 지정됐던 일본, 인도와는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고, 한국은 대선 영향으로 협상 진도가 상대적으로 늦다.

패스트 트랙 진행을 약속한 EU와도 의견차가 남아있다.

◇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지수 약세 압력 부과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국들과의 협상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5월 EU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보다 빠른 협상 속도를 약속받은 것처럼 다른 주요국들에 대해서도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적용해 자극을 주는 시나리오다.

김성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신경쓰는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상호관세가 유지되는 기간은 길지 않겠지만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며 주식시장에도 약세 압력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EU, 인도와의 무역 합의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농수산물 시장 개방 요구로 거론된다.

 

(출처=미래에셋증권)

 

◇ 미국 단기채와 정책 수혜주 바벨 전략 필요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7월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미국 단기채 ETF를 통해 혹시 모를 관세 강경책 발표에 대응하는 한편, 구체화되는 정책의 실질적인 수혜주의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다.

 

SK증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홍콩, 독일 주식시장 급등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던 주식시장은 정책이 구체화된 이후 기업간 주가 흐름 차별화가 나타났다.

 

강대승 연구원은 "상법개정안, 배당분리과세, 2차 추경 등이 통과를 앞두고 있기에 실질적인 수혜주와 아닌 기업간의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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