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8-10 14:01:25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대구은행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1000여개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하여 지난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했다.
해당 직원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하여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데 활용했다. 또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30일 해당 사건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 후 7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자체감사를 진행해 왔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대구은행이 본 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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