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1-04 16:11:10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현대건설이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 사업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 출신의 원전 전문가 마이클 쿤(Michael Coon) 전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클 쿤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분야의 사업 발굴, 수주, 현지 사업관리 및 인허가 관련 자문을 맡는 동시에 미 정부 및 관련 기관, 국제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 확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마이클 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의 EPC 계약과 설계, 건설 부문의 기술 자문을 통해 사업 완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전략 수립에도 가세한다.
34년 이상의 원전 사업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산업계, 규제기관, 연구기관 등과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마이클 쿤은 웨스팅하우스, ABB 컴버스천 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원전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신규 원전 프로젝트 전반을 지휘해 온 인물이다.
그는 특히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총괄로서 설계, 기자재 조달, 프로젝트 관리 등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불가리아, 핀란드,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 경험을 축적했으며, 한빛, 한울, 새울 원전 등 대한민국 원전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갖추고 있다.
마이클 쿤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전 설계 인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유럽 시장 내 신형 원전의 수주 및 계약 체결을 주도해 온 경험은 현대건설이 원전 분야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4배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안보 강화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페르미 아메리카와의 대형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웨스팅하우스·홀텍 등과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 팰리세이즈 SMR-300 건설 착수 등 한미 간 원전 협력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 ENR 상위권사, 에너지 디벨로퍼사, UAE 원자력공사 등 핵심기관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전 건설 기술력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마이클 쿤은 원전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축적한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전문 인력의 새로운 시각과 신시장 진출 및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인사이트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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