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2-05 14:31:24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4년 신인왕 경쟁에 새로운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스웨덴 출신의 잉그리드 린드블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윤이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한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 그리고 이와이 치사토, 이와이 아키에 쌍둥이 자매 등이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미국 골프계에서는 린드블라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00년생인 린드블라드는 스웨덴에서 성장했지만, 많은 스웨덴 골프 선수들처럼 미국 대학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골프 명문으로 알려진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그는 15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학교 역사상 최저 평균 타수(70.33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53주간 지키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린드블라드의 아마추어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해에는 핑 WGCA 올해의 선수상, 안니카 어워드, 줄리 잉스터 어워드, 마크 매코믹 메달 등 미국 최고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어지는 주요 상을 휩쓸었다.
2023년 6월 대학 졸업과 함께 프로로 전향한 린드블라드는 LPGA 투어 2부 리그인 엡손 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6위를 기록하며 2024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프로 전향 초기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한 그는 9월 엡손 투어 토요타 클래식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3부 리그인 노르딕 투어에서도 2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은 린드블라드의 LPGA 투어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승하는 게 말도 안 되는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드블라드의 전 대학 코치인 알렉시스 래더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정을 꼼꼼하게 잘 지키는 성격"이라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골프위크는 린드블라드의 주요 강점으로 '경험'을 꼽았다. 5년간의 미국 대학 골프 경력과 6년 동안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LPGA 투어 대회 출전 경험이 그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 환경에 대한 익숙함은 다른 신인들에 비해 확실한 이점이 될 전망이다.
린드블라드의 지원 시스템도 탄탄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를 지도한 토마스 린드스트롬 코치, 고향 클럽 출신의 퍼팅 코치 페테르 프란젠, 스웨덴 국가대표 코치진, 그리고 대학 시절 코치들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하고 있다.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린드블라드의 합류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그의 LPGA 투어 데뷔 무대인 파운더스컵에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